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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지뉴스] 지역역사와 문화 담은 밀착된 복지모델 찾아야죠
작성자
관리자
날짜
07-08-20 09:58
조회수
5,306

본문

지역역사와 문화 담은 밀착된 복지모델 찾아야죠"
'부산 사회복지의 역사와 토착화' 낸 김기태 부산대 교수 등


'부산 사회복지의 역사와 토착화'를 발간한 연구진. 왼쪽부터 남희은 연구원, 김정희 연구원, 최송식 교수, 김기태 교수, 박병현 교수.

"사회복지가 한국에 씨앗을 뿌린 지도 어언 50년이 넘었습니다. 사회복지는 현장이 우선입니다. 그렇다 보니 역사 기록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죠. 이제 지난 역사를 돌아봐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외국 모델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지모델을 찾아야죠."(김기태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부산은 한국에서 근대적 의미의 사회복지가 태동한 곳이다. 한국전쟁 통에 다친 사람, 부모 잃은 아이, 몸은 성해도 살길이 막막한 이들이 내미는 손길로 또 다른 '전쟁'을 치렀던 곳이 바로 부산이다. 그런 점에서 부산의 사회복지는 한국의 사회복지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침 최근 '부산 사회복지의 역사와 토착화'(김기태 외/공동체/3만5천원)라는 책이 나왔다. 800쪽이 넘는 책에는 50년 부산의 사회복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대학과 복지관, 행정기관, 병원, 언론사 등에서 일하는 관련 전문가 21명이 3년 남짓 땀을 흘린 결과다. 책 발간에 맞춰 그중 다섯 명의 연구원들을 만나 책과 부산의 사회복지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근대적 사회복지가 뿌리를 내렸다는 것 말고 의미를 찾을 만한 것은 어떤 게 있을까. 김 교수는 "1997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禪)과 다도를 사회복지에 적용한 '차선복지모델'을 개발했고, 앞서 1970년대 사회복지사들이 기업 현장에서 근로자의 작업환경 등을 상담하는 산업복지 개념이 출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차선복지모델이란 물고기를 주는 것에서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방식이란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의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 주민들이 자치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관에서 돕는 독특한 모델이 정착한 곳이 반송동이다. 남희은 연구원은 "1970년대 정책이주촌으로 형성된 반송동에는 피해의식과 공동체의식이 혼재돼 있다. 특히 1990년대 쓰레기하치장 유치 계획을 막아냄으로써 공동체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고 했다.

부산의 사회복지의 과제를 물었다. 박병현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는 결국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사람이 바뀌면 그에 맞춰 서비스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와 현실에 맞는 모델을 찾고, 서비스의 질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최근 많아지고 있는 정신적 문제도 사회복지 영역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간과돼 왔던 지역 사회복지인에 대한 기록도 과제로 남아 있다. 최송식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인의 역사는 공적인 성격이 크다. 부산의 사회복지 1세대 중 현재 생존한 경우가 드물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벌써 진행돼 이르면 올해 말에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나온 책은 2부로 돼 있다. 김정희 연구원은 "1부는 각 기관별로 정리했고, 이어 2부는 자생적으로 생긴 사회복지 사례들을 담았다. 기관은 수백 개가 넘지만 역사와 전문성, 유형 등을 따져 12곳으로 추렸다"고 했다. 김마선기자 msk@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7. 08.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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