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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6종합사회복지관‧어쩌다보니, 여성청소년을 위한 위생용품 후원
지난 2016년 비싼 생리대 가격 때문에 대체품으로 휴지나 신발 깔창을 사용하는 저소득층 소녀들의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처럼 생리대 살 돈이 부족한 강서구의 저소득층 소녀들을 위한 ‘착한 기부’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방화6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성미)는 어쩌다보니(대표 여민선‧여지은)와 함께 2020년부터 여성 청소년을 위한 위생용품을 지원해왔다.‘어쩌다보니’는 생리대 후원에 관심이 많은 여민선‧여지은 후원자가 만든 프로젝트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청소년들에게 몸과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한 유기농 생리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단순한 후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이즈별 생리대와 다양한 물품을 함께 구성하는 맞춤 후원과 올바른 성 지식 함양을 위한 발달단계 맞춤형 성교육까지 기획했다.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지난해 11일 만에 3,372,700원을 기록하며 25명의 청소년에게 위생용품 키트를 전달할 수 있었다. 올해는 17일 만에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652,500원이 모금돼 전달 인원 및 품목을 확대하고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에 모금된 후원금으로 32명의 청소년들에게 6개월 분량의 유기농생리대와 6가지 여성물품(여성 청결제, 속옷전용세제, 파우치, 청결티슈, 생리통약, 위생팬티)를 전달했다. 아직 초경을 시작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한 초경세트(유기농 생리대 4종, 파우치)도 준비됐다. 또한 첫 번째 후원을 받은 여성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청소년들이 원하는 생리대 사이즈와 물품을 담았다.
선물을 받은 김 모 양은 “생리대만 구매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청결제나 속옷세제 같은 용품은 구매할 생각도 못했어요. 선물을 보니 처음 본 물품도 있고 양도 넉넉해서 선생님들이 저희한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 좋아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프로젝트 기획과 진행을 담당한 여민선 후원자는 “후원을 받은 친구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안전한 생리대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방화6종합사회복지관과 어쩌다보니는 세 번 째 후원을 위한 모금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10월 네이버에서 해피빈을 검색해 ‘어쩌다보니’에 후원하면 된다.
출처 : 서울로컬뉴스